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8 18:25
일본 자민당 본부 전경. (사진=일본 자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1955년 창당 이후 처음으로 올해 전당대회를 취소했다.

8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올해 전당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자민당은 올해 전당대회를 지난 3월 8일로 계획했다가 코로나19 확산기에 행사를 여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 것을 우려해 연기를 했다.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올해 전당대회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제반 사정을 감안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올해 자민당 전당대회에는 소속 의원과 전국의 지방의원 등 3000여 명이 모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올 9월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취소를 결정한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작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히로시마(廣島) 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 금품을 뿌린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무상 부부가 구속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가와이 부부는 자민당 총재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까운 사이다. 이에따라 자민당내에서는 아베 총리 등 지도부 책임론이 일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취소가 아베 총리 측근 비리에 대한 설명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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