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7.08 19:15

[전문] 기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포함…김영대 서울고검장 지휘

연설하는 윤석열 검찰 총장 (사진=검찰청 홈페이지)
연설하는 윤석열 검찰 총장. (사진=검찰청 홈페이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지휘권 행사를 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어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포함한 새로운 독립 수사본부를 꾸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독립 수사본부는 김영대 서울고검장이 지휘하도록 했다.

8일 대검찰청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 의견을 고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지 엿새 만에 나온 입장이다.

윤 총장은 추 장관이 주문한 대로 수사 지휘는 하지 않고 수사 결과만 보고 받는다.

이날 오전 추 장관은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고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에 대한 수용 여부 답변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앞서 지난 2일 추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다음은 대검찰청 대변인실이 발표한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지휘 관련 입장 전문이다.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하여, 채널에이 관련 전체 사건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하여금 현재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포함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여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아니하고 수사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방식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법무부장관에게 건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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