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7.08 22:47

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권한 부여" vs 윤 "기존 수사팀 포함하지만 서울고검장이 지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법무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법무부)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8일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할 독립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자신은 결과만 보고 받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제안을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한 것이라 볼 수 없다"며 거절했다.

8일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절충안'을 내놓은지 1시간 40여분만에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수사지휘)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포함한 새로운 독립적 수사본부를 꾸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사 지휘는 하지 않고 결과만 보고받기로 했으며 수사팀은 김영대 서울고검장이 지휘할 것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 2일 추 장관은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사건 관련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하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하라는 수사지휘를 내렸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지 엿새 만에 나온 윤 총장의 제안이 즉각 거부됨에 따라 '검언유착' 의혹 수사 방식을 둘러싼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은 극단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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