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09 11:11

캠핑 124면으로 줄여 밀집 환경 개선…글램핑존‧프리캠핑존·실개천 신설

난지캠핑장 조감도(안)(사진제공=서울시)
난지캠핑장 조감도(안)(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서울시가 12년 만에 노후한 한강난지캠핑장 일대 2만7000㎡를 전면 리모델링해 다양한 캠핑문화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으로 탈바꿈한다. 내년 봄 재개장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7월 7일부터 공사에 들어가 연말까지 완공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공사를 위해 기존 난지캠핑장 운영은 지난 6월 28일 종료했다.

한강사업본부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한강난지캠핑장의 캠핑면수를 줄여 캠핑면당 면적이 38% 넓어져 보다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된다”며 “텐트부터 침대, 식기세트 등 캠핑도구를 챙겨가지 않아도 되는 글램핑존과 캠프파이어존, 바비큐존이 새롭게 생긴다. 자연성 회복을 위해 총 1만7987주의 수목을 심고,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개천’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난지캠핑장은 뛰어난 접근성으로 연평균 약 16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도심 속 휴식처다. 하지만 조성된 지 12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하고, 사시사철 설치돼 있는 텐트의 위생 문제, 텐트 간 좁은 공간으로 인한 인원 밀집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해 한강난지캠핑장을 리모델링한다. 핵심은 쾌적한 공간 조성, 다양한 캠핑문화 도입, 다채로운 즐길거리, 풍부한 녹지 확보다.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캠핑면수 172면에서 124면으로 줄여 텐트 간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 밀집된 환경을 개선한다.

면수가 준만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공간을 확대해 총 수용인원은 970명에서 832명으로 14% 정도로 크게 줄어들지 않도록 했다.

특히 26개 화덕이 있는 별도 ‘바비큐존’을 설치한다. 기존엔 캠핑장 어디서든지 고기를 구울 수 있었다면, 이제는 캠핑장 이용객은 본인 텐트 앞에서, 캠핑은 하지 않고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사람들은 바비큐존을 이용해야 한다.

상시 노후텐트가 설치돼 획일화된 기존 캠핑 형태도 다양화한다. 모든 시설이 갖춰진 글램핑존(5면), 지정된 자리에서 캠핑을 즐기는 일반캠핑존(83면), 잔디밭에 자유롭게 텐트를 설치하는 프리캠핑존(36면)으로 다양화한다.

더불어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조성한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이자 캠핑족에게 유행인 ‘불멍’을 즐길 수 있도록 캠프파이어존 5개소를 설치한다. 장미향 가득한 향기정원, 공연이 가능한 야외무대도 생긴다.

다양한 수목 식재로 풍부한 녹지를 조성해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화장실‧식수대 등 편의시설도 보수‧개선한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공사로 인해 올 하반기 난지캠핑장을 운영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깊은 양해를 구한다”며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재탄생 할 난지캠핑장이 캠핑문화를 선도하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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