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7.09 15:13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물놀이의 계절이 오면서 어린이 익수사고에 대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015~2018년 응급실을 운영하는 23개 조사참여 병원을 대상으로 익수사고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나이대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가 198명(29.4%)으로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12~18시에 사고가 빈발(53.9%)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익수사고 환자는 673명으로 남자가 474명(70.4%), 여자가 199명(29.6%)으로 집계됐다. 사망률은 11.1%로 익수사고를 당한 사람 중 74명이 생명을 잃었다. 이 통계는 한정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실제 국내 익수사고 전체 건수와 사망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이대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가 198명으로 10~19세 53명, 20~29세 50명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또 응급실을 찾은 어린이 중 대부분(198명중 188명)이 생명을 구했지만, 10명은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계절별 익수사고는 6~8월에 47.3%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7월에 2.5배로 급증했다. 또 주중보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주말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익수 장소별로는 바다와 강을 포함하는 야외가 56.2%로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온천, 스파 같은 목욕시설에서도 10.4%, 수영장 10.3%, 가정용 욕조에서도 7.4%의 익수사고가 나타나 물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익수사고를 당해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은 귀가한 사람(29.4%)보다 입원(53.8%)하는 경향이 1.8배 높아 중증 정도를 나타냈다.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조했을 때는 의식이 있다면 젖은 옷을 벗기고 아이의 몸에 담요 등을 덮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자세는 옆으로 눕히는 것이 좋으며,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또 의식이 없는 경우엔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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