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9 16:39
디프테리아균과 디프테리아 감염 이후 모습. (사진=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베트남에서 급성 전염병 '디프테리아'가 급속히 확산돼 3명이 숨지고 65명이 감염되고 3명이 숨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디프테리아가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신화통신과 현지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남부 고원지대 닥농성에서 디프테리아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7일 하루에만 17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디프테리아 누적 확진자 수는 65명이 됐다. 이 중 3명이 숨졌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낮은 백신 접종률이 감염 확산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디프테리아가 확산되고 있는 지역은 닥락성 등 중남부 고원지대다. 특히 베트남 최대 커피 산지인 닥락성에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말부터 디프테리아 환자가 보고된 각 마을을 봉쇄한 후 방역작업을 벌였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중이다.

디프테리아는 주로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며 치사율이 10%에 달한다. 백신으로 감염을 막을 수있지만, 베트남의 디프테리아 백신 접종률은 50% 이하여서 감염 사태가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다.

베트남은 코로나 19를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코로나 19 확진환자는 9일 오전 9시 36분 현재 369명이다. 특히 사망자는 지금까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디프테리아 확산은 막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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