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09 15:24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 추진

(사진=YTN 뉴스 캡처)
서훈(왼쪽) 국가안보실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접견하고 한반도 정세 등 한미 간 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면담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서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10분 동안 비건 부장관과 면담을 나눴다"며 "최근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은 특히 비건 부장관이 북미 대화 재개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이런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북미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서 실장과 비건 부장관 사이의 일대일 공식 면담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18년 10월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대표로 했던 방한단의 문재인 대통령 접견 때 각자 배석자로 만난 바 있다. 

앞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비건 부장관은 북한과 대화 재개 시 균형 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아울러 굳건한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임을 강조하며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고, 비건 부장관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서 실장과 비건 부장관은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접견에서 서 실장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무관한 남북 협력 사업의 필요성을 언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청와대는 관련 대화를 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비건 부장관은 전날 이 본부장과의 협의를 마친 뒤 "우리는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더 안정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북한과 남북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서 실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2박3일 간 방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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