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7.09 16:27

문체부, '한복 교복 보급 사업' 시범학교 22개 선정

학생 모델들이 한복 교복 시안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문체부)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전국 22개 중·고등학교 학생 4129명이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한복 교복을 입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한복 교복을 시범 도입할 22개 중·고등학교를 선정해 9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교육부와 지난해 2월부터 '한복 교복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복 교복 시범학교 공모에는 총 50개 학교가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신입생에 교복비를 지원하는 12개 학교, 지원하지 않는 10개 학교 등 총 22개 학교가 선정됐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 학교는 경기 동두천여중, 부천북고, 어유중, 태성고, 파주광일고, 인천 인천 체육고, 전북 남원국악예고, 영선중, 전남 강진작천중, 고흥여중, 순천전자고, 경남 야로고다.

교복비 비지원 학교는 서울 서울농학교, 서울도시과기고, 양천중, 대구 경일여고, 광주 광일고, 임곡중, 강원 민족사관고, 충북 보은고, 경북 대창중, 함창고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 학교에는 한복 디자이너 파견과 시제품 제작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이 아닌 학교에는 교복 보급을 돕는다. 교복 보급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1년 차 1~2학년, 2년 차 1학년, 3년 차 1학년 등 4개 학년에 총 3년간 지원될 예정이다.

교복 제작은 진흥원이 선정한 한복교복 전담 생산업체 4곳이 맡는다. 생산 업체들은 신입생 교복비 비지원 학교 2~3개를 각각 맡아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한복 교복을 만든다.

학생, 학부모, 교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게시판도 구축한다. 진흥원은 이 과정에서 품질 관리와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시범학교에 선정되지 않았어도 한복 교복 도입 의사가 있는 학교는 진흥원 한복진흥센터 홈페이지에 공개된 디자인 사양서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한복 교복을 도입할 수 있다. 혹은 내년에 '한복교복 도입 시범학교'에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빠르면 올 10월부터 학생들이 한복 교복을 동복으로 입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한복 교복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한복 교복 도입 시범학교' 선정 절차를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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