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5.10.21 17:31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검찰이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를 100억여원대 상습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21일 정 대표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마카오 카지노에 수수료를 주고 VIP룸을 빌린 후 이른바 '정킷방'을 운영하던 국내 폭력조직을 끼고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00억원대의 해외 원정도박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정 대표는 지난달 22일 검거된 범서방파 계열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이모(40)씨의 주도로 원정도박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도박장소개설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사자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정 대표와 함께 폐기물처리업체 S사 임모(53)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상 횡령 및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임 대표는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오모(54·구속기소) 대표와 함께 지난 1월 필리핀 마닐라 등을 오가며 45억원대 상습 해외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 대표가 원정도박 브로커 문모(52·구속기소)씨 등의 소개로 원정도박에 나선 것으로 보고있다. 임 대표는 이 과정에서 회사자금을 횡령했지만 대부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원정도박에 대한 수사는 브로커들을 추가로 검거하며 확대되고 있다. 검찰이 폭력조직원과 브로커 5~6명을 지명수배하고 기업인들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만큼 원정도박 혐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검찰은 이주 안에 상습 도박 혐의가 있는 기업인 2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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