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09 20:42

최저임금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 개최…다음 회의 13일 예정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노동계가 9일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9430원(9.8% 인상)을, 경영계는 8500원(1.0% 삭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경영계와 노동계의 샅바싸움이 계속되며 파행을 겪는 양상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차 전원회의를 열어 지난 1일 제출한 내년 최저임금의 최초 요구안을 이같이 바꿔 제출했다.

앞서 지난 1일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보다 2.1% 감액된 8410원을 제시했고, 노동계는 1만원(16.4% 인상)을 요구한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근로자위원 4명만 남아 1차 수정안 제출을 위한 논의를 지속했으나, 이들마저 경영계의 삭감안을 확인한 이후 회의장을 떠났다.

이에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들은 “경영계의 삭감안 제출이 뻔한 상태에서 더는 있을 의미가 없다”며 퇴장했다.

이에 따라 내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간의 힘겨루기는 당분간 이어지며 합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법정 시한인 지난 6월 29일을 훌쩍 넘겼다. 최저임금 고시일은 8월 5일로,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해 이달 중순까지 최저임금 심의를 마쳐야 한다. 박준식 위원장은 올해 최저임금 심의 기한으로 오는 13일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전원회의는 13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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