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10 07:59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다우지수가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에 따른 재봉쇄 우려에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61.19포인트(1.4%) 떨어진 2만5706.19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7.89포인트(0.6%) 하락한 3152.0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5.25포인트(0.5%) 상승한 1만547.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재봉쇄 검토 주장에 하락했다. 미국 코로나19 방역의 핵심 인물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팟캐스트에 출연해 “심각한 문제를 겪는 미국 내 연방주는 봉쇄를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일(현지시간) 6만1848명 발생했다. 이는 전날(5만5442명)보다 6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약 320만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3억2900만명)의 1% 수준에 달한다.

양호한 수준의 고용지표도 반전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1만건으로 전주(141만건)보다 10만건 줄었다. 시장전망치(마켓워치 기준 140만건)보다 적은 숫자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됐다.

나스닥지수는 이 가운데서도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MAGA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플(Apple), 알파벳(Alphabet·구글 모기업), 아마존(Amazon)이 코로나19 사태 속 수혜주로서 인식되면서 모두 일제히 오른 덕분이다.

실업률 하락 전망도 증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제임스 블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실업률이 올해 내로 7%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실업률은 11.1%로 전달(13.3%)보다 2.2%포인트 개선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루 동안 0.60~0.67% 사이를 오가다가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0.61%를 기록했고 단기물인 2년 만기 수익률은 최저 0.15%, 최고 0.16%를 찍고 전일 대비 0.01%포인트 내린 0.15%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코로나19의 고용 충격에 전일 대비 2.84포인트(0.8%) 하락한 363.64에 장을 마쳤다. 

영국 백화점 체인 존루이스와 드럭스토어 부츠는 이날 각각 직원 4000명과 1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 제조사인 에어버스는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위기로 오는 2021년까지 직원 1만50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력의 10%가 넘는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재개 우려에 배럴당 1.28달러(3.1%) 떨어진 3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주 하루 5만명대였던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6만명대로 올라서면서 경제봉쇄 조치가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영향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