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20.07.10 10:02

여주시 접경지역 설치 부적절…주민들 환경적·정서적 피해 예상

박시선(왼쪽 세 번째) 여주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지난 9일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반대 성명서를 정종철(가운데) 이천시의장에게 전달하고, 이천시청 광장에서 진행된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주시)
박시선(왼쪽 세 번째) 여주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지난 9일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반대 성명서를 정종철(가운데) 이천시의장에게 전달하고, 이천시청 광장에서 진행된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주시)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여주시의회가 이천시립화장장 건립에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9일 여주시의회 박시선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이천시 화장시설 건립과 관련해 이천시의회를 방문해 정종철 이천시의회 의장에게 ‘이천시립화장시설 여주 근접지 건립추진 반대 성명서’를 전달했다.

여주시의원들은 반대 성명서를 통해 “여주-이천의 접경 지역인 부발읍에 화장시설이 건립된다면 인접한 여주 마을들이 환경적, 경제적, 정서적 피해를 직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장장 건립부지를 여주시와 인접하지 않은 곳으로 선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주시의원들은 이천시청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 ‘여주시 경계 이천시 화장장 건립반대 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지역 주민들과 뜻을 함께했다.

박시선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천시의회에 전달한 성명서를 낭독했다. 또 연설을 통해 “더운 날씨에도 집회에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주민들의 고통과 심정을 호소하면서 화장시설 건립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이천시장에게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여주시의회 의원과 서도원 이통장연합회장을 비롯한 여주시 기관단체장, 여주시민뿐만 아니라 부발읍 주민 반대 대책위원회 회원들까지 참여해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어 이천시가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천시립화장장은 연면적 3000㎡(지하 1층, 지상 2층)에 화장로 4기가 설치되는 규모로 관내에 화장장이 없는 이천시가 원정화장을 겪는 주민을 위해 95억원을 투입하는 공사로 지난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입지 후보지 신청 공모 결과 ▲율면 월포1리 ▲호법면 안평2리 ▲장호원읍 어석1,2리 ▲부발읍 죽당1리 ▲부발읍 수정리 ▲부발읍 고백1리 등 6개 지역에서 신청했다.

이천시는 최종 선정된 마을에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키로 하고 6곳을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올해 4월중 최종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용역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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