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10 10:57
반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b>현황</b>
반기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현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으로 약세장에 빠졌던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데 성공하면서 주식관련사채에 대한 권리행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건수는 2027건으로 전반기(992건) 대비 104.3% 증가했다. 행사 금액은 9361억원으로 전반기(6074억원) 대비 54.1% 늘었다.

주식관련사채별 행사건수에 있어서는 CB(전환사채)가 1440건(71.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BW(신주인수권부사채) 538건(26.5%), EB(교환사채) 49건(2.4%) 순이었다. 권리행사금액에 있어서는 CB가 7409억원(79.1%), EB가 1184억원(12.7%), BW가 768억원(8.2%)을 차지했다.

주식관련사채 종류별 행사건수의 경우 CB는 전반기(771건) 대비 86.8% 증가한 1440건, EB는 96.0%(24건) 늘어난 49건, BW는 174.5%(342건) 증가한 538건을 기록했다.

행사 금액의 경우 CB는 전반기(5047억원) 대비 46.8% 증가한 7409억원, EB는 92.8%(570억원) 증가한 1184억원, BW은 86.0%(355억원) 증가한 768억원을 기록했다.

CB, EB, BW 등 주식관련채권은 발행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하다.

투자자 측면에서 대상 주식의 주가 하락 시에는 채권 보유로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주가 상승 시에는 권리행사(전환·교환·신주인수)로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반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건수 급증은 올해 증시가 3~4월 코로나발 충격을 딛고 반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가 상승으로 차익실현이 가능해지면서 권리행사가 이뤄진 것이다.

한편 행사 금액 상위종목은 진우엔지니어링 1회 교환사채(292억원)이며, 테스나 1회 전환사채(206억원), 에이치엘비 31회 전환사채(2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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