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7.10 11:48

"대한체육회 인권센터·인권위에도 진정했지만 억울함 안 받아줘"

10일 오전 주호영(왼쪽)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인 최영희 씨를 면담하면서 두 손을 꼭잡았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10일 오전 주호영(왼쪽)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인 최영희 씨를 면담하면서 두 손을 꼭잡았다.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철인3종경기)의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가 10일 국회를 찾아 미래통합당 지도부를 면담하며 "유족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엄정 수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 및 통합당의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진상규명 및 체육인 인권보호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을 만났다.

최 씨는 "저희 가족들은 경주시청에 진정도 넣어봤고 대한체육회 인권센터, 인권위에도 진정을 넣었지만 아무도 최숙현의 억울함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며 "혼자 외롭게 싸우다가 지친 나머지 그런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그나마 이제라도 진실 밝혀주는 좋은 환경이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할인 대구지검 경주지청이 명명백백히 엄정한 수사를 해서 가해자들에게 우리 숙현이가 받은 고통의 열수십배의 벌을 해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저희 유족들은 엄청나게 가정 파괴가 돼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엄정히 수사해 진실을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부모로서 정말 가슴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계시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까운 마음,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잊을 만하면 터지는 폭언·폭행 사례를 반드시 뿌리뽑고 더는 관행이란 말로 그런 행위가 정당화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근본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후에도 미진한 점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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