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10 15:00

자동차10년타기 시민연합, 장마철 침수 피해 줄이는 차량 안전 관리법 소개

침수된 차량들을 견인하기 위해 삼성화재 침수예방 비상팀이 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침수된 차량들을 견인하기 위해 삼성화재 침수예방 비상팀이 출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화재>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여름 장마철 기간인 6∼8월에는 자동차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전과 자동차 수명을 결정 짓기 때문이다.

장마철 침수를 예방하는 안전하고 알기 쉬운 장마철 자동차 관리법과 주의 사항을 자동차10년타기 시민연합이 소개했다.

장마철에는 제일 먼저 자동차보험부터 확인해 보자.

대인‧대물 외에 자차를 가입해야 주차 중 태풍, 홍수, 해일 등으로 피해를 보게 되면 피해 금액의 최대 95%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대리점에 내가 어떤 보험에 가입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하는 이유다.

장마철에는 자차보험이 필수이고 추가 가입도 가능하다. 효력은 가입 날 24시부터 발생하며 보상 기준은 자동차의 연식을 고려해 감가상각을 공제한 보험시가를 기준으로 한다.

빗길 운전에서 가장 중용한 부품은 바로 타이어다. 빙판‧눈길 블랙 아이스 도로보다 빗길 주행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수막현상이 가장 위험하다.

장마철에는 빗길 미끄러짐 등에 따른 추돌과 정면충돌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눈길보다 위험한 것이 빗길운전이다.

눈길은 스노체인이나 도로의 염화칼슘으로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만, 빗길은 속수무책이다. 비 오는 날엔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평소보다 안전운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정 타이어 공기압 점검과 마모도 점검이 필수다. 빗길에는 잘 가는 차보다 잘 서는 차가 안전하므로 브레이크 점검도 필요하다.

장마철 주행하다보면 집중 호우로 순식간에 도로의 침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일반 승용차 등 차고가 낮은 차량은 화물차를 무작정 따라가면 침수될 수도 있다.

침수된 도로에서는 자신의 자동차 타이어 절반 이상 물에 잠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럴 경우 승용차는 우회해야 한다.

DPF(매연포집필터) 종류 (사진제공=자동차10년타기 시민연합)
DPF(매연포집필터) 종류 (사진제공=자동차10년타기 시민연합)

장마철에 경유차에 장착된 DPF 관리에 주의해야한다. 부분 침수라도 자칫하면 300~800만원 수리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유차 DPF(매연포집필터)는 장착하면 약 90% 이상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DPF는 2007년 이후 모든 경유차에 부착이 되고 그 이전 노후경유차도 10년 전부터 정부 보조금 90%를 지원받아 50만대 이상에 부착됐다.

DPF는 배기가스 중 발생한 입자상물질(PM)을 촉매 필터에 포집한 뒤 일정 조건에서 PM의 발화온도인 550℃ 이상으로 배기가스 온도를 높여 Soot(그을음, 검댕)을 저감시키는 장치다.

DPF는 하체 머플러 중간 부분에 설치되며 고성능 백금 촉매다. 만약 머플러 뒷부분으로 장맛비가 역류하면 백금 촉매인 DPF 필터는 세라믹 Honeycomb(벌집 구조)이기 때문에 오물 등으로 막혀 버린다.

만약 부분 침수가 됐다면 즉시 DPF 클리닝을 해야 한다. 방치하고 주행하면 배출가스저감 성능은 물론 수백만원의 수리비가 들 수 있어 특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차량이 물에 잠겼을 때는 빠른 시간 내에 견인이 가능한 지역으로 밀거나 견인 등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침수상태로 방치하면 차량의 주요 부품인 엔진이나 변속기에 물이 스며들어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때 절대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 시동을 걸면 엔진 내부로 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된다.

먼저 보닛을 열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하고 보험사 긴급 출동을 요청한다.

장마철 침수 기준은 차량 천장이 아닌 타이어다. 대부분 장마철 침수 기준을 차량 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타이어가 잠기면 침수로 판단한다.

내부 유입은 물론 전자제어 방식이기 때문에 컴퓨터가 물에 빠지면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빠른 고압전기의 차단 절차가 필요하다. 사전에 고압차단 절차를 알아둬야 한다.

침수 차는 무리하게 시동을 거는 것은 금물이다. 시동을 걸면 외부의 오염물질이 엔진 내부로 들어가 고장을 유발하기 때문에 수리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침수 차량의 정비는 빠를수록 비용이 절감된다.

침수 차는 먼저 전자제어 장치, 엔진 오일, 변속기 오일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해 조금이라도 침수가 확인되면 2~3번 오일을 교환해 준다. 엔진룸과 차내 흙 등 이물질은 압축 공기와 세척제를 이용해 제거한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하고 깨끗이 씻어서 말린 뒤 윤활유를 뿌려줘야 한다.

완전 침수 차량을 수리할 때는 정비 업소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하며 최소 두세 군데에서 견적을 비교한 뒤 결정하는 게 좋다. 침수차는 수리 뒤에도 고장이 잦기 때문에 ‘정비내역서’와 ‘영수증’을 보관해야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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