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13 09:33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SPURS TV 캡처)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SPURS TV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손흥민 개인에 있어서는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기록이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전반 15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9)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라카제트는 토트넘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선제골을 내준지 3분 만에 손흥민이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19분 아스널 수비진의 패스를 가로채 곧바로 골문 앞으로 쇄도했고, 골키퍼를 넘기는 왼발 로빙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10호골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36분 예리한 코너킥을 올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1)의 역전 헤딩골을 도우며 리그 10호 도움을 달성, 10골-10도움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10'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 외에는 현역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29·11골 18도움) 뿐이다. 

1골 1도움의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끈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이 고생했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누가 골을 넣든 상관없이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10' 달성에 대해서는 "운이 좋았다. 시즌을 치르면서 10골을 넣기는 쉽지 않은 일인데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52(14승 10무 11패)로 8위에 안착했다. 오는 16일 예정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6라운드에서도 승리한다면 유로파리그행 티켓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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