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13 11:31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시추 시설. (사진=아람코 홈페이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시추 시설. (사진=아람코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세계 최대 원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8월부터 하루 200만 배럴의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이 지난 4월에 합의하고 이후 7월까지 연장했던 기록적인 수준의 감산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OPEC과 러시아의 핵심 관계자들이 오는 15일 화상화의를 열고 생산량 조절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증산 움직임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다소 완화되면서 원유 수요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NYT는 “현재 970만 배럴인 감산량이 8월부터 770만 배럴로 200만 배럴 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산유국들은 회복되는 시장에서 자국의 점유율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것을 보장받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는 4월 감산을 압박해 산유국들이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는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에는 사우디가 주도적으로 감산완화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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