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7.13 15:07
'원격근무 보안관리 실태조사' 결과. (그래프제공=이스트시큐리티)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원격근무를 경험한 직장인 가운데 83.4%는 업무에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개인 기기를 쓴다. 

이 가운데 52.4%는 원격근무용 기기에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등 보안 의식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시큐리티는 7월 정보보호의 달을 맞아 진행한 '원격근무 보안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원격근무를 경험한 직장인 610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뤄졌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격근무를 위해 개인이 보유한 기기를 사용한 직장인은 65.1%다. 개인 기기와 회사 소유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은 18.3%로 업무에 개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총응답자의 83.4%에 달한다.

하지만 업무 관련 문서의 관리 방법을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단순히 개인 PC에 저장(27.3%)'하거나 'USB 등 별도 저장장치에 백업(23.7%)' 한다고 답했다.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이런 보관 방식은) 기업 문서에 대한 보안 관리가 되지 않고 자료가 유실될 가능성도 크다"며 원격 근무가 보편화됐음에도 "여전히 보안 의식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프로그램 설치 여부와 기업의 보안 관리 지침을 묻는 문항에서는 응답자의 29.5% 만이 '회사가 제공한 백신을 설치했다'고 응답했다. '백신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설치 여부를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0.7%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4%는 '원격근무용 기기에 백신 프로그램 설치가 의무가 아니거나 의무 여부를 모르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대상 원격근무 관련 보안 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7.6%에 불과했다.

이스트시큐리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 원격 등 언택트(비대면) 근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보안 취약점을 노린 사이버 공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원격 근무자의 전사적인 백신 프로그램 의무 설치, 문서 중앙화 등 강력한 문서보안 솔루션 사용, 기업의 보안 가이드 제공 등을 통해 기업의 핵심 자산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 더불어 임직원 대상 교육 확대를 통해 조직 구성원의 보안 의식도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격근무 보안관리 실태조사' 결과. (그래프제공=이스트시큐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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