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13 16:29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 한반도 상공 3만6000㎞ 정지궤도로 이동

(사진=YTN 뉴스 캡처)
'아나시스 2호'(ANASIS-Ⅱ).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우리나라 첫 군사전용 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ANASIS-Ⅱ)가 15일(한국시각) 발사된다. 군 전용 통신위성이 개통되면 군의 작전 운용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관련 전문매체 스페이스플라이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나시스 2호는 14일 오후 5시(한국시각은 15일 오전 6시)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캐네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 팰컨-9 로켓 1단 추진엔진에 대한 '정지 발사점화시험'을 마쳤다.

팰컨-9 로켓은 아나시스 2호를 중간단계로 정지천이궤도(GTO)에 올려놓게 되며, 이후 아나시스 2호는 자체 추진시스템으로 한반도 상공 3만6000㎞의 정지궤도(GEO)로 이동한다.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가 개발한 아나시스 2 위성의 정확한 제원은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비밀에 붙여졌다.

아나시스 2호는 에어버스의 '유로스타 E3000' 위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에어버스는 아나시스 2호가 한국군에 "광범한 범위에서 보안처리된 통신을 제공"하도록 제작됐다고 밝혔다.

군은 그동안 2006년 발사된 무궁화 5호 위성을 민간과 함께 이용해 왔다. 

군 당국은 군사전용 통신위성 확보를 위해 2014년 9월 록히드마틴에서 F-35A 40대를 도입하면서 절충교역으로 통신위성 1기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이 비용 증가를 이유로 한국에 비용 부담을 요구하는 등 논란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졌다. 아나시스 2호 이전에 한국군은 통신을 국제 및 민간 소유의 위성에 의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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