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13 19:14

고소인 추가 입장문 보고 필요시 '진상조사'…기자에 막말 사과 여부는 불투명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원성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혐의 논란과 관련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하고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전직 비서 A씨 측의 기자회견 이후 나온 당 차원의 첫 입장 표명이다.

이 대표의 사과 메시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비공개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나왔다.

강 수석대변인은 고소 사실을 당에서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 "몰랐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의 고소 내용이 박 시장에게 바로 전달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당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선 "(피해 호소 여성이) 다음 주에 입장을 추가로 낸다고 하는데 그것까지 보고 필요하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박 시장의 빈소에서 성추행 의혹을 질문한 기자에게 과격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와 관련해선 "그 논의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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