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14 12:07

서울시 25개 구청장 모두 동의…시장과 구청장으로서의 공적 영역에 한정해 입장문 발표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인 이동진 도봉구청장(가운데)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인 이동진(가운데) 도봉구청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25개 서울시구청장협의회가 “박원순 시장이 추진해온 서울시 차원의 정책과 사업들은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하며, 우리는 이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14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원순 시장의 시장철학과 가치는 유지‧발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최대한 협력과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다짐하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박 시장이 재임했던 9년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를 바꾼 기간으로 기록되어 마땅하다”며 “지방자치가 끊임없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향하도록 했고, 시민이 단순한 참여를 뛰어넘어 협치와 주체로 역할할 수 있도록 제도화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원순이 없는 서울에서 우리가 비록 새로운 혁신의 길을 개척하지는 못할지언정 그가 개척한 길에서 벗어나지는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시정이 구정이고 구정이 시정임을 강조해왔고, 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존중해왔던 박원순 시장의 정신은 향후에도 지속되어야 하며,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서 추진중인 사업들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서울시 구청장협의회는 앞으로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을 비롯한 시 집행부‧서울시 의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 회장인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 입장문 발표 계기는 합동조문 당시 25개 구청장 중 23개 구청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논의가 있었고, 이를 구청장 모두가 동의해 오늘 이렇게 발표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박 시장의 미투문제에 대해 “이번 입장문 발표는 사회적 논란은 차제하고 시장과 구청장의 자리 즉 공적 영역에 대해 한정해서 입장을 밝힌 부분이다. 사적영역에서의 평가는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구청장은 말미에 “이번 입장문은 그동안 박 시장이 진행해온 사업의 큰 방향과 줄기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히며 “그 외 서울시와 구청 간 합의가 진행 중이거나 합의가 안 된 사업에 대해서는 각 자치구 구청과 권한대행이 각자 만나 상황을 파악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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