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14 12:11
KT 연구원들이 5G 기업 망 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단말을 테스트하고 있다.
KT 연구원들이 5G 기업 망 슬라이스 기술이 적용된 단말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KT는 '5G 기업 망 슬라이스'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서비스로 출시하기 위한 기술 검증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KT 관계자는 "정부가 ICT 생태계를 강화하고,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며 사회간접자본을 디지털화하는 내용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며 "이에 따라 5G 융복합 사업에 대한 수요와 산업 현장의 스마트화를 시도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해 5G 기업 망 슬라이스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5G 기업 망 슬라이스는 하나의 물리적 5G 네트워크를 독립된 다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뒤 이를 필요에 맞게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5G 핵심 기술인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중앙(코어) 네트워크에 적용됐다. 

5G 기업 망 슬라이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은 인프라나 사내 망을 여러 개로 분리해 업무·현장 특성에 최적화된 형태로 네트워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임직원의 스마트폰이 접속하는 5G 네트워크와 공장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된 무선 CCTV의 5G 네트워크를 분리한다. 이 경우 무선 CCTV가 대용량 고화질 영상 데이터를 전송할 때 스마트폰 사용량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이다. 

또한 임직원 스마트폰 전용 5G 네트워크는 전국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제품 생산 인프라를 관리하는 사물인터넷 단말은 보안을 위해 공장에서만 접속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세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5G 기업 망 슬라이스가 적용되면 연결된 단말이 독립된 네트워크에서 각각 인증해야 해 그만큼 보안은 더욱 강화됐다"며 "KT의 기업 전용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존 고객은 별도의 추가 설정없이 청약만으로 즉시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봉기 KT 플랫폼연구소장은 "5G 기업 망 슬라이스 개발로 스마팩토리, 스마트시티, 물류·유통, 5G 국가망, 재난안전망, 공공안전 등 민간 및 공공 분야의 다양한 업무 특성에 따라 맞춤형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기업 고객들에게 다양한 5G 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맞춤형 네트워크 및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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