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14 13:51

정만기 KAMA 회장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정부 지원책 강화되어야"

현대자동차 수출선적 부두에 자동차들이 줄맞춰 세워져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수출선적 부두에 자동차들이 줄맞춰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매출 부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LMC Automotive에 따르면 올해 2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시장은 1~5월 전년동기 대비 29.7% 감소하며, 2020년 연간 글로벌 수요는 유례없이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영 어려움 확대로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을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상황이다. 

KAMA(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부터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던 글로벌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수요 급감에 대응,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GM은 자율주행 자회사(크루즈) 인력을 지난 5월 8%를 감축했고, 미국 테네시주 3교대 인력 680명도 지난 6월 감축했다.

르노는 지난 5월 슬로베니아 공장 인력 3200명 중 400명을 감원한데 이어 프랑스 공장 4600명을 포함한 글로벌 공장 6개에서 1만5000명에 대한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BMW는 계약직 근로자 1만명에 대해 연장을 하지 않을 계획이고, 희망퇴직 지원을 받아 정규직 5000명의 감원을 검토 중에 있다.

다임러는 2022년까지 1만명 감축 계획에 이어 2025년까지 1만명 추가 감축을 발표 올해 6월 발표했다. 닛산은 미국 공장 1만명, 영국 공장 6000명, 스페인 공장 3000명 등 글로벌 공장에서 총 2만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고려 중에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공장의 계약직 1000명 이상을 감축할 계획이고, 미쓰비시는 태국공장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 럭셔리 자동차메이커인 애스턴마틴(500명), 벤틀리(1000명), 맥라렌(1200명) 또한 인력감축 계획을 지난 6월에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우리 완성차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 등에 따른 견조한 내수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미국‧유럽‧남미 등 우리의 주요 수출 시장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감소가 확대됨에 따라 수출 급감세가 지속되고 있어, 완성차업체의 고용유지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것이 문제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우리 완성차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운영 속도 조정(잡다운, Job Down) 등 방법으로 고용유지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최근에는 일부 휴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 확대나 제도 개선 등 정부의 지원책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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