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14 14:42

"문 정권, 오만·부패·불통·위선·무능 일관…포용 강조했지만 양극화 심화되고 소득분배 악화"

(사진=KBS 뉴스 캡처)
(사진=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 "참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염두에 둔 후보는 없다. 대통령 후보와 마찬가지로 남은 기간 관심 있는 분이 하나둘씩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 재·보선까지로 그는 통합당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 등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박원순 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된 국민들 인식, 부동산 문제에 대해 안 좋은 민심 등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대책을 강구하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선에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해 "내게 '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느냐'고 거듭 묻는데,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여론이 만드는 것이지 내가 만드는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홍정욱·장성민 전 의원,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된다는 패널 질문에는 "그중에 몇 분은 상상컨대 그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대권에 대한 야망을 가졌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며 "윤 총장이 현직에서 물러나 자신이 의사표시를 하기 전에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 구도에 대해 "이낙연 후보가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권을 잡은 후 당권과 대권의 관계는 어떻게 이뤄질 것이냐는 민주당 내에 계파 간 세력 다툼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서 민주당도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해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우 16일 대법원 선고가 나온다고 하니 그걸 지켜봐야겠는데, 역시 현재로선 이낙연 후보가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2년 후 대선에서 통합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대선 기간이 1년 10개월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 사회, 경제 전반이 어떻게 될지 단정적으로 얘기 못한다"며 "한국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이 양극화 현상이 더 확대될 거라는 전망이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누가 해소할 수 있겠나. 이것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실정에 대해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역대 이렇게 오만, 부패, 불통, 위선, 무능으로 일관하는 정권을 본 적이 없다"며 "군사정권도 이렇게 제멋대로는 아니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의, 공정, 평등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실질적 나타난 결과는 전혀 그것과 상관없다"며 "예를 들어 경제정책에서 포용을 강조한 것 같은데 최근 양극화가 벌어지고 소득분배 양상이 악화되는데 무엇을 포용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현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이 아닌 검찰을 내편으로 만드는 시도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야당 몫인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임 절차 지연에 대해선 "원내대표 협의 과정 속에서 결론이 안난 것 같기 때문에 왜 지금까지 지연되는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석열 총장과 추미애 법무장관 갈등과 관련해 "추 장관의 수사 지휘권을 검찰, 소위 책임자들이 모여 위법이라 하는데 그럼에도 장관이 굽히지 않으니 결국 윤석열 총장이 수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추미애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계획에 대해선 "낼 수 있는데 국회 의석비율로 봐서 실현 가능한가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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