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14 16:00

맞춤형 학습 콘텐츠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통합플랫폼' 구축…노후학교 리모델링 병행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 개요. (표제공=)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 개요. (자료제공=청와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극심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하반기 국가사업으로 '한국판 뉴딜'을 내세운 가운데 교육 분야도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디지털 뉴딜' 방안의 하나로 교육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에도 가속화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상 초유의 전국 학교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 이후 교육부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미래교육이 더욱 빠르게 다가왔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정부 차원에서도 전국 초·중·고·대학·직업훈련기관의 온·오프라인 융합학습 환경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1조 3000억 원(국비 8000억 원)을 투자하고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디지털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고 교육 콘텐츠를 확충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먼저 38만 실에 달하는 전국 초·중·고 전체 교실에 오는 2022년까지 고성능 와이파이를 100% 구축할 예정이며, 교원들의 노후 PC·노트북 30만 대를 교체하고 '온라인 교과서 선도학교' 1200개교에 교육용 태블릿PC 24만 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다양한 교육콘텐츠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통합플랫폼'도 구축된다.

한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개학 전 원격수업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교육부TV 캡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수업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교육부TV 캡처)

대학과 직업훈련기관에서도 온라인 교육이 더욱 강화된다. 이를 위해 전국 39개 국립대의 노후서버·네트워크 장비가 교체되며, 원격교육지원센터 10곳과 현직·예비교원 미래교육센터 28곳이 설치된다. K-MOOC(케이무크, 한국형 온라인공개강좌)에서는 AI(인공지능)·로봇 등 4차 산업혁명 수요에 적합한 유망 강좌가 오는 2025년까지 2045개로 확대된다.

공공 직업훈련기관에는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STEP)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러닝·가상훈련(VR·AR) 콘텐츠 개발을 오는 2025년까지 3040개로 늘리기로 했다. 민간 직업훈련기관의 경우엔 585개 기관에 온라인 학습관리 시스템(LMS) 임대비를 개소당 연 1800만 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2019 학교공간재구조화 사례 - 등서초등학교 교실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등서초등학교 교실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사진제공=서울시교육청)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그린 뉴딜'과 관련해서는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안전하고 쾌적한 녹색환경과 온·오프라인 융합학습 공간 구현을 위해 전국 초·중·고에 에너지 절감시설을 설치하고 디지털 교육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사업비 15조 3000억 원(국비 3조 4000억 원)을 투자하고 일자리 12만 4000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은 지난 1일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한국판 뉴딜에 포함해달라고 주장한 '미담학교'(미래를 담는 학교) 프로젝트와 연관된다. 노후학교 2890동(+α)에 대한 리모델링이 이뤄지며,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및 친환경단열재 보강공사를 통해 에너지 효율 또한 제고된다.

아울러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은 디지털 뉴딜과 병행해 학교 내 무선망 설치·스마트기기 지원·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까지 포함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18년 기준 3조 8000억 원 수준인 에듀테크 산업규모를 2022년 7조 원, 2025년 10조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정부의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이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로 선정된 것에 대해 "정부가 서울시교육청에 호응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그린 스마트 스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우리 아이들이 지속 가능한 최적의 환경에서 교육받고 생활하며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환영의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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