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4.01 14:02

양파, 배추, 무 등 채소류를 필두로한 농축산물 가격이 몇개월째 높은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밥상 물가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양파는 전년 동월 대비 99.1% 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배추(86.5%), 파(49.8%), 마늘(47.1%), 무(22.6%) 등 채소류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3월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9.7% 올라 전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이는 2013년 1월(1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들 품목은 외부 기상여건에 민감하다는 특성상 지난 1월 폭설과 한파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지만 여기에다 재배면적 축소도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가격이 높게 형성된 배추, 무 양파 등은 지난 2014년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난해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공급 물량 자체가 적은 품목들이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4월 들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올해산 채소가 출하되는 4월 말~5월초까지 가격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할인, 비축물량 방출 등 가격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배추·무의 경우 수매 비축 및 계약 재배 물량을 도매시장에 집중 공급하고 출하장려금 등을 통해 민간 저장물량의 도매시장 출하를 적극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4월 중순까지 농협 할인판매를 실시하는 동시에 학교·대기업과 협의해 대체 소비를 확대키로 했다. 5월 햇마늘 출하 전까지 수입산 비축잔량 5000톤을 방출하는 한편 양파·마늘은 저율관세할당(TRQ) 기본물량을 적극 운용해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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