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07.14 16:42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자료=우리금융경영연구소)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연구소가 14일 발표한 '7월 경제 브리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GDP 성장률 전망치가 –0.5%에서 0.1%로 상향됐다. 이는 35조1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이 조기 집행된 결과로 하반기 성장률 개선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020년 1~3차 추경 규모는 총 59조원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추경(28조4000억원) 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추경이 민간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1분기 –6.5%로 급감하였으나 2분기에는 5.5%로 대폭 반등했다. 긴급재난지원금·재난소득 지급·실업급여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다.

설비투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외수요 부진과 가동률 하락으로 상반기 –0.7%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돼 1.9%로 오를 전망이다.

상반기 수출은 중국 공장가동 중단과 주요국 봉쇄조치로 –4.0%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통화·재정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상품 수출을 중심으로 3.5% 상향 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투자는 주택경기 회복 지연과 코로나19에 따른 상업용 임대수요 둔화로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 지수는 지난해(0.4%)와 동일한 수준이다. 농축수산물가격은 코로나19에 따른 집밥수요 증가로 상승하겠으나, 석유류가격 하락과 교육분야 정책지원 등이 저물가 요인으로 작용해 소비자 물가지수에 변동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반기 고용시장은 여전히 암울하다. 대표적으로 임시·일용직과 자영업자가 고용시장에서 타격이 가장 심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은 자동차·조선 등의 업항 악화에 따라 고용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서비스업의 고용부진은 소비활동이 정상화되고 정부 주도 공공부문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어 완화될 수 있다고 점쳤다.

허문종 연구위원은 "각국의 방역대책과 경제활동 정상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하반기에 코로나19가 2차 확산이 되더라도 글로벌 경제(한국 포함)는 상반기와 같은 침체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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