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성덕 기자
  • 입력 2020.07.14 17:01
대구문화예술회관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 개최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전시된 작품. (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 

[뉴스웍스=이성덕 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역 미술을 계승·발전시킬 젊고 패기 있는 청년 작가를 발굴해 전문 작가로서 한걸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0 올해의 청년작가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8월 2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청년작가전은 만 25세~40세 사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를 발굴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정립할 수 있게 성장의 밑거름이 되주고자 기획됐다.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해 올해 23회째 진행하고 있는 전통있는 전시다.

올해 42명의 작가가 응모를 한 가운데 5인의 작가(권효정, 김승현, 박인성, 이승희, 김소희)가 선정돼 이번에 전시를 연다.

2018년부터 ‘주마등’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권효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공이공주마등’ 설치작업을 보여준다.

‘주마등’ 작업은 수집/이해, 기록/제작, 상상/설계의 세 가지 단계를 거쳐 다양한 형태로 수집된 삶의 모습들은 두 겹으로 회전하는 반투명 스크린 위에 중첩된 드로잉으로 그려진다.

김승현 작가는 새로움을 창조하고자 하는 창작에 대한 고민을 ‘컴포지션 시리즈’로 풀어낸다. 이 시리즈는 밑그림을 그림과 조각을 제작하도록 만든 악보라 상상하고 악보를 읽고 연주하듯 붓으로 칠하고 손과 도구로 만들어 붙이기를 반복한다. 동일한 구성에서 작업이 시작되지만 과정과 결과물은 작품마다 다르게 창조된다.

박인성 작가는 ‘삶이여 있는 그대로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소련 출신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지가 베르토프가 한 선언에서 주제를 빌려왔다. 삶을 다양성이 종합된 추상성으로 파악하고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상태 그대로 전달하고자 했던 작가의 태도에 대해 질문은 던져 보고자 한다.

이승희 작가는 대구라는 특정 도시에 대한 관찰의 결과를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다. 누구에게나 자기가 속한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쉽지 않다. 현재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일한 예방책인 사회적 거리두기인 것처럼 우리가 속한 사회를 바라보는 방법에 있어서 거리 두기를 함으로써 다양한 각도로 제시해보고자 한다.

김소희 작가는 그간 도시의 밀집생활과 통제 의한 사람의 사물화를 주제로 작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화하는 일상'을 주제로 이전의 도시의 일상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몇 달간 크게 변화한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 대해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판화로 표현한다.

5명의 작가들의 작품엔 삶에 관한 생각, 창작에 대한 고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자세와 시각을 저마다의 색깔로 표현하고 있다. 회화, 판화, 사진,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와 시도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예술적 시도들을 경험함은 물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미술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지역 시민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한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전시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전시관람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4시부터 17시 50분까지 가능하며,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하고 방문해야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39)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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