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7.14 17:45

"국민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워크숍 프로그램 구성 시 좀 더 신중했어야"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가운데)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소공연 워크숍을 열고 여성 공연팀을 초정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14일 배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된 내용으로 인해 우리 700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진위 여부를 떠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소공연은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에서 음주와 여성 공연팀(걸그룹) 초청 행사를 진행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 13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대한숙박업중앙회 등 16개 단체가 참여한 소공연 비상대책준비위원회는 배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배 회장은 "평창 행사는 신임 집행부가 이사회와 정기총회, 연합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한 워크숍이었다"며 "문제의 내용은 2박 3일간의 교육 행사를 마치고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저녁식사 시간에 초대된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19로 인해서 생계가 어려운 상황을 전해 들었다"며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도 주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시는 단체장님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15분간 진행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배 회장은 "분명한 것은 그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한다"면서 "워크숍 프로그램 구성 시 좀 더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사과문 전문>

소상공인연합회 신임 회장 배동욱입니다.

경기 불황에 더해서 코로나 19의 충격은 우리 700만 소상공인들을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된 내용으로 인해 우리 700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서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소상공인연합회는 700만 소상공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구성된 법정 단체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평창의 행사는 새로이 출범한 신임 집행부가 이사회와 정기총회 그리고 연합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성하여 진행한 워크숍이었습니다.

보도가 되었던 문제의 내용은 2박 3일간의 교육 행사를 마치고 참석자 모두가 함께하는 저녁식사 시간에 초대된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소상공인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 19로 인해서 생계가 어려운 상황을 전해 듣고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도 주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시는 단체장님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하여 15분간 진행된 초청 공연이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의 정서에는 크게 반했다고 생각하고 반성합니다.

소상공인의 교육을 통한 워크숍 프로그램의 구성시에 좀 더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저희는 이번 사안을 엄중한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운영으로 700만 소상공인들은 물론 국민들에게 지지와 성원을 받는 단체로 거듭 날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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