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15 09:19
남경읍. (사진=YTN뉴스 캡처)
남경읍. (사진=YTN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성 착취물이 제작·유포된 텔레그램 '박사방'에 가담한 공범 한 명의 신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열린 신상공개위원회에서 신상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된 남경읍(29)을 15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남 씨는 이날 오전 8시경 호송차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나 모자를 쓰지 않고 얼굴을 드러낸 채 나타났다.

남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짧게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물음엔 "죄송하다"고 답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은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남 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과 함께 여성들을 대상으로 가학적인 성 착취를 자행하는 데 일조한 혐의(범죄단체가입·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요 등)를 받고 있다. 조주빈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피의자(남 씨)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공범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으며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판단했다"고 신상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피의자의 성명·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심의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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