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15 09:16

넉 달째 취업자 감소…6월 고용시장도 '코로나 쇼크'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충격이 6월 고용시장에서도 확인됐다. 3, 4, 5월에 이어 6월에도 취업자가 대폭 줄었다. 넉 달 연속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5만2000명 줄었다. 서비스업 감소세 완화 등으로 전월(-39만2000명)에 비해서는 소폭 축소했으나 여전히 30만명대 감소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20대, 50대, 40대, 30대 등에서 하락하면서 1.3%포인트 떨어졌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2.0%로 집계됐다. 청년층 취업자가 17만명 줄면서 1.2%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청년인구 감소, 숙박음식업, 제조업 등 청년고용 비중이 높은 업종 둔화 등의 영향으로 다섯 달 연속 줄고 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 규모를 살펴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농림어업, 운수 및 창고업 등에서 각각 16만4000명, 5만2000명, 5만명 늘었다.

취업자 감소는 숙박음식·도소매·교육 등 대면업무 비중이 높고 내수에 민감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제조업·건설업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18만6000명, 도매 및 소매업은 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은 8만9000명 각각 줄었다.

제조업은 수출 부진 영향으로 6만5000명 줄면서 넉 달째 하락했다. 건설업은 입주물량 감소, 외국인 근로자 입국 지연 등으로 6만2000명 줄면서 다섯 달째 감소했다.

6월 실업자는 122만8000명으로 50대, 40대, 60세 이상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9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자가 늘면서 실업률도 4.3%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실업자와 실업률은 6월 기준으로는 199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0.3%포인트 올라 두 달째 10%대를 기록했다.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6.8%로 2.2%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6월에는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취업자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4월을 저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던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세가 완화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고 자영업자·청년 등의 어려운 고용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외 방역상황 등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고용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과 고용안전망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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