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15 09:42

"청년층 고용 회복 더딘 점도 마음 아파…3차 추경의 57만5000개 직접일자리 사업 신속 추진할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발표된 ‘6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4월을 저점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이기는 하나 국내외 방역 상황 등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일자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다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는 270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35만2000명 줄었다. 실업자는 122만8000명으로 50대, 40대, 60세 이상 등에서 늘면서 1년 전보다 9만1000명 증가했다. 또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3%포인트 떨어졌고 실업률은 4.3%로 0.3%포인트 올랐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용동향은 민생과 직결되는 척도”라며 “일자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여전히 많다는 소식에 또다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 회복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며 “작년과 비교한 취업자 감소폭이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는데 고용 상황이 어렵지만 4월에 비하면 두 달 연속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여건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3월 160만명을 상회하던 일시휴직자도 73만명으로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개별업종 중에서는 지난달보다 고용상황이 악화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조업 고용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며 “다른 연령층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청년층의 고용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마음 아픈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확정된 3차 추경의 57만5000개 직접일자리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청년 등 취약계층에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추경재원 활용,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소비여력을 보강함으로써 민간 일자리가 빠르게 회복되도록 지원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발표한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해 디지털·그린 분야에서 계획한 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국민 고용보험 단계적 추진 등 고용사회안전망도 근본적으로 혁신해 나가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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