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15 10:56

"3차 추경 57.5만개 직접일자리 사업 신속 추진…한국판 뉴딜로 5년간 190만개 일자리 창출"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3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5일 “국내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유동성 상황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방심할 수 없다”며 “지난 3월 자금경색 상황을 반면교사 삼아 유동성 리스크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량등급 위주의 자금 쏠림 등 유동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경계하면서 유동성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는 7월중 매입을 개시하고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도 이번주 내로 SPV를 설립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제 회복 지연이 금융회사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기업 부실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 전이 우려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정부는 코로나 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세계경제 선도를 위해 국가발전전략인 ‘한국판 뉴딜’을 추진한다”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의 도약을 위한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에 2025년까지 국고 114조원을 포함해 총 16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판 뉴딜을 통해 대한민국은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를 기반으로 경제 전반의 혁신과 역동성을 확산시키면서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주도하는 ‘똑똑한 나라’, 저탄소·친환경 경제기반을 구축해 사람·환경·성장이 조화를 이루면서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그린선도 국가’, 고용·사회 안전망과 사람에 대한 투자가 국민의 삶과 일자리를 지켜주고 실패와 좌절에서 다시 일으켜주는 ‘더 보호받고 더 따뜻한 나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6월 취업자는 작년 6월에 비해 35만2000명 감소하면서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의 그림자가 우리 고용시장에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4월을 저점으로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도 보이지만 고용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특히 “3·4월 고용감소폭(약 100만명)과 비교하면 아직 20% 남짓(22.8%) 회복된 상황”이라며 “일시휴직자도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평상 시(40만~60만명)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또 “업종별로 보면 전반적인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종에서는 고용상황이 악화되면서 고용회복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며 “제조업의 경우 국내외 경기둔화와 수출 감소 등 코로나19로 인한 2차 충격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급속히 줄어든 일자리가 원상 복원되려면 얼마간의 시일이 소요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한층 더 비상한 각오로 고용위기의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겠다”며 “이달 초 확정된 3차 추경예산에 포함된 57만5000개 직접일자리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에 긴급 일자리를 제공하고 8대 할인쿠폰 제공 등으로 소비여력을 보강함으로써 민간 일자리의 빠른 회복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중장기적으로 우리 고용시장에 양질의 일자리가 대폭 확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며 “한국판 뉴딜을 통해 디지털·그린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5년간 19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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