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15 13:22

주민용 영구임대 370호, 청년용 행복주택 220호, 분양주택 600호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서울 영등포 쪽방촌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해당지역 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영등포구와 함께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완료해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국토부·서울시·영등포구·LH·SH는 지난 1월 20일 발표한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영등포구·LH·S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기존 쪽방촌을 철거하고 쪽방촌 일대 약 1만㎡에 쪽방주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370호,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호, 분양주택 600호 등 총 1200호를 공급한다.

영구임대주택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취업, 자활 등을 지원하는 종합복지센터를 도입하고, 무료급식·진료 등을 지원하는 돌봄시설도 재정착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행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은 쪽방주민의 안정적인 재정착을 위해 지구 내 우측에 선(先)이주단지를 조성해 사업기간 중 쪽방주민이 임시 거주토록 하고 공공주택이 건설되면 돌봄시설과 함께 영구임대주택으로 재정착하게 된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국토부, 서울시, 영등포구, LH, SH, 민간 돌봄시설이 참여하는 민·관·공 전담조직(TF)을 운영 중이다.

민·관·공 전담조직(TF)를 통해 사업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쪽방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쪽방주민 임시이주·재정착, 복지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쪽방주민들의 자활·취업을 위해 사업기간 중 건설공사 등에서 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창의적인 건축디자인, 효율적 단지 배치 등을 위한 설계공모를 진행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중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 말 착공 예정이다.

지구계획 수립과 함께 보상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며 지자체·사업시행자·토지주로 구성된 보상협의체를 통해 토지주에게는 정당보상하고 영업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공공주택단지 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주민들은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되고, 오랫동안 낙후된 도심환경은 깨끗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우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여건은 개선될 것”이라며 “대선제분 복합문화공간 조성, 영등포 로터리 고가 철거, 신안산선 개통 등과 함께 영등포구가 활력 넘치는 서남권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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