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15 12:16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국경간 이동 제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FDI는 신고 기준 76억6000만달러, 도착 기준 4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22.4%, 23.9%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 1분기 미국과 일본의 전년동기 대비 FDI 감소폭은 각각 35.5%와 80.9% 수준이다.

상반기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관련 분야와 이를 지원하는 물류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의 투자가 유입됐다. 특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세계적 모범 사례로 평가받은 K-방역의 성과에 기반반 의약,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 유치도 확인됐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투자를 이끌어냈고 이차전지, 자동차부품, 기능성 소재 등 첨단산업 분야의 소재‧부품 투자도 유치했다.

이외에도 정보기술(IT), 생산기술 혁신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전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8.1%에서 49.7%로 상승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부장 2.0 전략과 연계해 국내외 첨단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제도 등을 개선해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전세계 FDI가 2019년(1조5400억달러) 대비 40% 가량 감소한 1조달러로 전망했다. 2021년에도 5~10% 추가 감소해 9000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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