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15 14:58
김민재(왼쪽) 선수.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김민재(왼쪽) 선수.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김민재(24·베이징 궈안)가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있는 런던에 새 둥지를 틀 수 있을까.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와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현재 이적료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은 대부분 완료돼 이적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현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 회장의 최종 결정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김민재는 한국 축구의 대표 수비수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일찌감치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A매치에도 꾸준히 출전하며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토트넘 외에도 왓포드, 아스널, 에버튼, 사우샘프턴 등의 잉글랜드 구단들이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포르투갈의 FC포르투, 네덜란드의 PSV아인트호벤 등이 김민재에 접촉하기도 했다.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토트넘이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을 비롯한 구단 고위층이 김민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현재 토트넘의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얀 베르통언(33)이 이번 시즌 이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기에 그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 소속팀인 베이징 궈안과의 계약 문제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민재와 베이징 궈안의 계약은 오는 2021년 12월까지로, 아직 1년 6개월가량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토트넘과의 이적 협상 과정에서 김민재가 구단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피하는 등 약간의 잡음도 있어 베이징 궈안 회장이 쉽사리 사인을 해주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행히 토트넘과 베이징 궈안 간의 이적료 협상이 비교적 순탄히 흘러가면서 베이징 궈안 측이 김민재의 발목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궈안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1700만 유로(약 232억6000만원), 토트넘은 1200만 유로(약 164억2000만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이징 궈안이 김민재를 영입할 때 투자한 이적료가 578만 달러(약 7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제안한 이적료도 기존 몸값의 2배 이상이라는 점에서 협상이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현재 김민재는 훈련 복귀를 위해 중국으로 이동한 상태다. 지난 5일 중국으로 돌아간 김민재는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 동안 유럽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토트넘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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