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7.15 15:59

"임기 망각한 채 국고 탕진만 노리는 사람 밑에서 살고 있는 국민만 불쌍"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미래통합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5일 "좌파 운동권 특징은 '성(性) 공유 일상화'"라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자기가 하는 일은 무얼해도 정의다"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는 홍 의원이 최근 오거돈 부산시장에 이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싸잡아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X개의 특징은 시도 때도 없이 짖는다. 피아 구분 없이 아무나 문다"면서 "좀비의 특징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죽은 것 같은데 영혼이 없어도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홍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최근에 자신을 비판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을 빗대서 표현한 것으로 해석했다. 

홍 의원은 또 최근 청와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도 망각한 채 국고 탕진만 노리는 사람 밑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만 불쌍하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앞서 지난 14일에는 박 전 시장을 상대로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성추행의 주범은 자진(自盡)했고 유산이 없다고 해도 방조범들은 엄연히 살아 있고, 사용자인 서울시의 법적 책임이 남아 있는 이상 사자(死者)에 대해서만 공소권이 없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의 이런 언급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홍 의원을 겨냥해 "학창 시절 '선데이서울'을 너무 많이 보셨다"고 비꼬았다. 선데이서울은 1968~1991년까지 발간된 성인용 주간 잡지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도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을 정조준 해 "이러니 이분의 입당에 거부감이 많다"며 "이분의 내심은 오히려 진상규명에 반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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