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15 20:00

금투협 설문조사, 99% 동결 전망…"추가 인하 여력 제한적"

이주열 한은 총재가 28일 유튜브에서 통화정책방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출처=한은 유튜브 캡처)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5월 28일 유튜브를 통해 통화정책방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출처=한은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오는 1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0.50%까지 하락한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올해 한은 기준금리는 두 차례 인하됐다. 3월에는 임시 금통위를 통해 0.50%포인트가, 5월 열린 금통위에서는 0.25%포인트가 각각 인하됐다. 올해 1.25%로 시작한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0.50%까지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 대책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9.0%(직전 79.0%)가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0%(직전 21.0%)만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결 전망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올해 총 0.75%포인트의 금리인하 이후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됐고 주식, 채권시장이 안정된 점을 고려하면 추가 완화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7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한다”며 “국내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근접했기 때문에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금리결정을 결부 짓는 발언도 금융안정 측면에서 추가 인하에 있어 부담 요인”이라며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다다른 시점에서는 인하의 효과는 뒤로 갈수록 떨어지고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데 현재로서 그 리스크는 자본 유출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유주식 문제로 5월 금통위에 참석하지 못 했던 조윤제 금통위원은 관련 주식을 전량 매각함에 따라 7월 금통위에는 참석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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