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7.15 17:23

한국판 뉴딜 추진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 강조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1대 국회 개원연설을 할 예정이다. (사진=전현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1대 국회 개원연설을 할 예정이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개원 연설문을 9번째 고쳐 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까지 여야가 국회개원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고 혼선을 빚다가 지난 14일 극적으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청와대 일각에선 한때 '문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 연설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온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당초 16일에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 첫 일정으로 그린 뉴딜 현장 방문 계획이 있었다"며 "하지만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판단해 그린뉴딜 현장 방문 일정까지 연기하고 국회 개원식을 축하하러 간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의 개원식인데다, 1987년 헌법 체제에서 최장 지각 개원식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 국회를 향하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벼울 수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1987년 개헌 이래 국회 임기가 시작된 뒤 가장 늦게 개원 연설을 한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43일 만에 18대 국회 개원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개원 연설에서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강 대변인이 지난 1일 개원연설 준비 과정을 설명하면서 연설문의 내용에 대해 "코로나로 인한 국난 극복 의지와 한국판 뉴딜 등의 경제 문제가 주요한 주제"라는데 근거한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15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공수처의 조속한 출범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의 국회개원 연설문에는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을 포함한 부동산 대책 관련 입법,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을 위한 조직개편안의 신속 처리 등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의 개원연설은 약 30분 정도 분량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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