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16 12:01

"워스트 시나리오 제시 –1.8%까지 악화되지 않을 것"

이주열 한은 총재가 16일 유튜브에서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한은 유튜브 캡처)
이주열 한은 총재가 16일 유튜브에서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출처=한은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에 제시한 –0.2%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코로나19가 2분기 후 진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16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국내경제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며 “민간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으나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비IT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5월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성장흐름은 국내외 코로나19의 전개양상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28일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3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2분기 수출이 예상보다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더 중요한 요인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6월에는 진정이 되고 하반기부터 수그러드는 것으로 전제했는데 7월 2주가 흘렀지만 확산세는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가 7월에도 가속화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우리나라 수출이 3분기 이후 다소 나아지겠으나 5월에 제시한 성장률 전망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언급했다.

다만 “5월 워스트 시나리오상 제시했던 –1.8%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연 0.50%의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됐다.

이 총재는 “코로나19에서 회복세를 보일 때까지 완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며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은도 정부정책 효과와 금융안정 상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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