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16 14:27
중국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Goldthread 유튜브)
중국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Goldthread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이 지난 2분기에 코로나19 충격을 극복하고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주요 경제국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를 딛고 경기 반등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설문에서 2분기 GDP 전망치는 2.5%,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망치는 2.4%였다.

중국은 지난 1분기에 -6.8%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에 비해 11.5%포인트 늘어났다.

올 상반기 성장률은 -1.6%를 기록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중국은 주요 경제국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를 딛고 경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자 봉쇄 조치를 해제하고 경제 정상화를 추진했다. 감세, 재정지출 확대 등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냈다.

최근 발표된 여러 경제 지표는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6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첨단제조업과 장비제조업이 각각 10.0%, 9.7% 확대돼 전체 산업생산을 이끌었다.

상반기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이는 1~5월 6.5% 감소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8% 감소했다. 지난 5월 2.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전자상거래 등의 매출액을 합친 것이다.

류아이화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중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여파를 점진적으로 극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회복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가 지속해서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국내 경제 회복은 여전히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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