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7.16 22:45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예고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존 볼턴 회고록을 탐사한다.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백악관 회고록'은 2018년 4월부터 17개월 동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하며 백악관에서 경험한 일을 담은 책이다.

출간 일주일 만에 78만 부가 판매되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국가원수의 참모가 직위에서 해제된 지 9개월 만에 회고록을 발간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 큰 화제를 모았다.

'기밀 누설', '표현의 자유' 등 출판되기도 전부터 회고록은 논란에 휩싸이며 미국 내 뜨거운 감자가 됐다.

회고록의 여파는 미국을 넘어 한반도까지 미쳤다. 총 15장으로 구성된 볼턴 회고록 중 4장과 11장이 한반도에 관련된 부분이다. 회고록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외교 비사를 아주 상세하게 담아 논란이 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볼턴 회고록에는 '정치적 춤판', '조현병', '끼어들기' 등의 단어가 포함돼 묘사됐다. 볼턴은 회고록을 통해 한국의 외교적 노력을 부정적인 단어로 폄하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지난 2년간 남북미 회담의 현장을 직접 취재해 온것으로 알려졌다. 회고록 4장의 주요 내용인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현장도 찾았으며 싱가포르 회담을 중심으로 당시 제작진이 만났던 북핵 협상 전문가, 볼턴 회고록을 집중 분석한 9명의 전문가들, 그리고 미공개 취재물을 통해 볼턴의 회고록을 들여다본다.

미공개 취재물과 회고록을 분석하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미디어를 통해 수없이 반복돼 방송되던 명장면의 이면이 회고록에 담겼다는 점이다. 무심코 보아넘겼던 정상회담 속 장면들을 회고록과 함께 재구성 해본다.

회고록이 평양에는 어떤 의미였을까. 북한은 미국 정상과 회담을 두 차례 이어갔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평양의 계산은 어디까지 맞았고 어디에서 틀어진 걸까. 평양도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회담을 복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검증할 기준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런 점에서 동시대에 출간된 볼턴 회고록은 평양 입장에서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전문가들은 볼턴 회고록이 촉발한 남북미 재협상 가능성을 짚으며 의외의 나비효과가 일어날 지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볼턴의 회고록 탐사 1부는 싱가포르 회담을 중심으로, 2부는 하노이 회담과 앞으로의 비핵화 협상 전망을 집중 조명한다. 미처 알지 못했던 2018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외교 비사 그리고 미국 신보수주의 네오콘의 대표주자 볼턴의 속내까지 다룬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존 볼턴 회고록 1부는 16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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