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20 09:51
토트넘 올해의 선수·올해의 골을 수상한 손흥민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홈페이지 캡처)
토트넘 올해의 선수·올해의 골을 수상한 손흥민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손흥민(28)이 토트넘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골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0일(한국시각) 열린 경기에서 팀의 3-0 완승을 이끈 뒤였다.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는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골,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날린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레스터시티 수비수 제임스 저스틴(22)에게 맞고 굴절된 뒤 골라인을 넘었다. 처음에는 손흥민의 골로 인정됐지만, 이후 손흥민의 골이 취소된 뒤 저스틴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손흥민은 리그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무산됐다.

손흥민으로써는 아쉬운 점이지만 토트넘은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갔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27) 등이 끊임없이 레스터시티의 골문을 두드린 결과 전반 37분 케인이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찬스에서 손흥민이 끊어낸 볼을 그대로 루카스 모우라가 침투 패스로 연결했고, 케인이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추가골 이후 3분 만에 쐐기골까지 작렬하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전반 40분 모우라가 가로챈 공을 넘겨 받은 뒤 그대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어 3-0 깔끔한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58(16승 10무 11패)로 한 경기 덜 치른 울버햄튼 원더러스(승점 56)를 제치고 6위에 올라섰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 이후 올해의 선수상과 득점상(올해의 골) 동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정 이유로 이번 시즌 최고의 골을 넣은 최고의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시즌은 여러모로 다사다난했다. 코로나19로 리그 전체가 중단되기 전부터 팔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당할 뻔하기도 했고, 병역의무 해결을 위해 해병대 기초군사훈련까지 다녀 왔다. 지난해 11~12월엔 에버튼전과 첼시전에서 두 차례 퇴장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리그가 재개된 이후 손흥민은 절치부심한 듯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아스널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10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16일 뉴캐슬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시즌 30번째 공격포인트라는 커리어 사상 단일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토트넘도 이같은 손흥민의 활약에 팀의 상징과도 같은 케인 등을 제치고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로 선정하며 명실공히 에이스로 인정했다.

토트넘 올해의 골도 손흥민의 차지였다. 지난해 12월 7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의 원더골이 그 주인공이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수비 지역부터 약 75m를 단독 드리블하며 상대 선수 7명을 제친 뒤 환상적인 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지난해 12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수상 뒤 토트넘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시즌에는 팬들이 가득했는데 지금은 무관중이라 아쉽다"며 "정말 자랑스럽다. 동료들과 스태프, 응원해준 모든 팬에게 고맙다"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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