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20 11:57

"그린벨트 해제, 중대한 문제…정부 독단으로 결정할 일 아냐"
"오지랖 넓은 추 장관 천방지축 처신부터 통제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놓고 정리되지 않는 여권 내 입장과 관련해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완전히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 3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청청이 의견을 정리했다고 하는 데 내용이 무엇인지 모호하다. 민주당의 유력 당권 주자 간에 의견이 다르고 소속 광역단체장과 심지어 법무부 장관까지 끼어들어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대표는 "그린벨트와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여권 인사들이 장기자랑 하듯 각자 주장을 내세운다면 시장과 국민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무책임하게 하고 싶은 말을 참지 못하고 내뱉기만 하니 '집권 야당'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부·여당 내 혼선을 정리하고 입장을 밝혀달라"며 "부동산 정책과 같은 핵심 정책의 실패에 대해 대통령이 왜 침묵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주택공급 확대방안으로 군 소유부지 활용과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그린벨트 해제는 중대한 문제다. 정부 독단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요한 부분은 대통령께서 자신의 생각과 구상을 국가전략차원에서 짜임새 있게 밝혀주셔야 한다"며 "모든 것을 청와대에서 결정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허수아비 총리와 장관 뒤에 숨지 마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혼란을 부추기는 정부·여당 인사들도 정리해 달라"며 "대통령은 쓸데없이 오지랖 넓은 장관의 천방지축 처신부터 통제해주시기 바란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자기 의견이 있으면 국무회의에서 치열하게 개진하면 되는 것인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소관 영역도 아닌 부분에 대해 자기 주장을 해대면 장관직을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집값 안 떨어진다'는 발언에 대해 "이 정권 사람들에게 과연 진심은 있는 것인가"라며 "앞으로 정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한들 믿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부동산 정책은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실패를 규정하는 양대 핵심 요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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