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20 11:59

"디지털성범죄·아동학대 범죄 차단…사회적 약자 위한 안전망 구축"

(사진=전현건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는 20일 "선제적·능동적·적극적으로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해 디지털 성범죄, 아동학대, 반복적 폭력행위와 같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여성과 아동, 어르신, 범죄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을 두텁게 구축해 우리 사회의 안전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활동의 중심축을 주변 위험 요소를 한 발 앞서 제거하는 '사전적 예방'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한 '수사권 개혁',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 과제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찰은 지금 변화와 개혁의 기로에 와 있다"면서 "코로나 19가 몰고 온 불안과 힘겨움을 극복하고, 국민안전을 수호하는 데 경찰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에 맞서 안전·인권·정의의 수호자로서 본연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사권 개혁에 담긴 국민적 뜻을 받들어 경찰 조직과 업무 전반을 민주적이고 인권 친화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시대적 소임도 있다"며 "자치경찰제 도입, 국가수사본부 설치, 정보경찰 개혁 등 그동안 준비했던 개혁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속 가능한 치안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질적 부패와 불공정을 척결해 정의로운 사회의 초석을 닦고, 부단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치안 전문가로서의 역량도 갖춰 나갈 것"이라며 "따뜻한 공감치안으로 국민과 경찰관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경찰관의 처우 개선 문제 역시 지적했다. 그는 "밤낮없이 땀 흘리는 동료들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처우개선, 복지 증진에도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경찰에 대한 신뢰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며 "15만 경찰의 각오를 새롭게 다져 더없이 공정하면서도 겸허한 자세로 흔들림 없이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경상남도 합천 출생으로 경찰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 은평경찰서장, 경찰청 생활안전국 국장, 경남지방경찰청 청장, 부산지방경찰청 청장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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