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7.20 15:13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통합당 지도부가 여권을 향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통합당이 걸어놓은 푸른색 백드롭에 써있는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사진제공=국회기자단)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주호영(가운데) 원내대표가 여권을 향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통합당이 걸어놓은 푸른색 백드롭에 써있는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사진제공=국회기자단)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들려오는 소리에 혼란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민은 누구 말을 듣고 정책을 신뢰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서울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의 해제 여부를 두고 여권이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한 정치적 공세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통합당 회의실의 백드롭 문구는 더불어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 바탕에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최근 방송에서 발언한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이라는 문구를 적어놨다.

김 비대위원장은 "도대체 부동산 정책을 누가 주도하는지 분명치 않다"며 "그린벨트 해제해 집을 지어줘야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해 총리도 다른 얘기를 하고, 심지어 경기도지사와 법무부 장관까지 발언을 한다"고 힐난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 책임제 하에서 경제정책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주택정책에 관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대통령께서 결단을 내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세금, 금융 등등으로 심지어 결혼하는 사람들이 혼인신고를 못 하고 이미 결혼한 사람도 이혼해야만 자기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더군다나 최근 정부의 조세 문제에 관해 시위가 발생하는 사태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조세 정책으로 나타나는 국민 분노가 결과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걸 깊이 참조해주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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