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7.20 17:33

"조직원이 뭔 짓 해도 다 쉴드쳐주고 배신자에게는 조직의 쓴 맛"

정청래 민주당 의원 vs.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처)
정청래 민주당 의원 vs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내면 안 된다'는 발언의 여파가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간의 설전으로 비화됐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이 지사를 향해 "동지란, 비가 오면 비를 같이 맞아주는 심리적 연대감"이라며 "지금 시기에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자,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 후진 '갬성'(감성)으로 무장했으니 민주당은 '정당'이 아니라 '조폭' 비슷해졌다"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또 이 지사를 정조준 해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라며 "나혼자 이기면 나는 돋보일 수 있지만 동지는 더욱 아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조국 전 장관 사수를 위한 서초동에서 한 연설의 핵심 요약"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갬성 충만. '뭉클'하고 '울컥'하네요. 여기서 우리 정청래 의원의 고결한 품성을 엿볼 수 있다"며 "문제는 그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이분이 의원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런 자질은 '조폭'에게 필요한 것이거든요"라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조국이고 윤미향이고 조직원이 뭔 짓을 해도 다 쉴드쳐주고, 반면 배신자에게는 조직의 쓴 맛을 보여주기도 하고"라고 꼬집었다.

특히 "친노친문이 가진 이 조폭윤리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이 2016년 총선에서 조폭의 오야붕격(이해찬)과 대표 꼬붕(정청래)을 컷아웃시켰던 건데 그들이 돌아와 당을 장악했으니. 어휴"라며 "대통령은 철학이 없으니, 친문들이 그 철학의 빈곤을 자신들의 조폭윤리로 채웠다"고 힐난했다.

또한 "그들이 국정을 맘껏 농단하니, 나라에서 아예 공사의 구별 자체가 사라져 버리고 있는 것"이라며 "곽경택 감독, 이해찬, 정청래 캐스팅해서 영화 '친구3' 찍으세요"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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