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21 13:17

"북한 완전한 비핵화·한반도 항구적 평화 위한 외교노력 지속 지원"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5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YTN 뉴스 캡처)
정경두(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15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한국과 미국 국방장관이 21일 전화회담을 갖고 전시전작권 전환, 한미연합지휘소훈련,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께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 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 당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안보 정세를 공유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양 장관은 상호 합의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COTP)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전작권 전환을 흔들림 없이 지원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계획에 제시된 조건들이 미래 연합군사령부로 전작권이 전환되기 전까지 충분히 충족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특히 최근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잠재적 군사적 위협'을 언급하면서 '전쟁억제력 강화'를 재천명한 것과 관련 북한 내 동향과 한미 간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또 유동적인 한반도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의 대비태세와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유지해나가기로 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장기 교착상태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전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8월 실시되는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 축소 시행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백악관이 추진 중인 것으로 보도된 주한미군 감축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코로나19로 싱가포르에서 매년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회의가 취소되면서 전화회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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