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7.21 14:51

블록체인 기술로 생산-출하-유통-배송 전 과정 이력 추적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상도역 내 스마트팜에서 '미래형 식물공장'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LG유플러스가 LG CNS, 팜에이트와 함께 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 '미래형 식물공장'을 만든다.

식물공장은 밀폐된 공간에 인공조명, 온·습도, 이산화탄소 및 배양액 등 조절을 통해 24시간, 365일 일정한 생육조건을 유지해 환경오염, 계절변화, 장소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농업 형태를 말한다.

이 공장에서는 미세먼지나 토양오염 걱정 없는 친환경 신선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단위 면적당 작물 생산량은 기존 농지 대비 40배 이상 높다. 식물공장은 보통 도심 내 빌딩, 유휴지, 폐공장·건물 등을 활용해 유통 시간과 비용도 줄여주는 등 미래형 도시 농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형 식물공장 실증 사업에는 LG유플러스를 비롯해 블록체인 솔루션을 가진 LG CNS, 국내 식물공장 관련 기업 팜에이트가 참여한다. 

3사는 단순 식물 생산을 넘어 생산-출하-유통-배송 전 과정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상에 구현해 소비자에게 안심 먹기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팜 사업을 구축한다.

식물공장에서는 기존 현장 작업자가 육안 및 수작업으로 관리하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배양액 등 작물 재배환경 관리를 IT 기술이 대체한다. 무선통신과 이어진 모니터링 센서, 지능형 CCTV와 빅데이터, AI 기술이 작물의 생장 및 재배 환경을 관리한다. 이 작업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원격지에서 지원된다. 냉난방 장치, 양액기 등은 자율제어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작물종류, 파종, 생육, 재배 등 생산이력과 출하, 배송 등 유통정보가 각 단계별로 자동 저장된다. 이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식품안전 이력관리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진다. 3사는 식물공장에서 수집된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작물별 최적의 재배 레시피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환경 및 생장 모니터링 센서, 통신 인프라,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기반 스마트팜 통합관제플랫폼을 제공한다. LG CNS는 블록체인 솔루션 '모나체인'을 활용한 식품안전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팜에이트는 상도역 내 식물공장 실증 테스트베드와 작물 재배 및 운영을 맡는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랩담당은 "미래형 식물공장 실증 사업을 시작으로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농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앞장서겠다"며 "스마트팜의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강대현 팜에이트 부대표는 "미래형 식물공장이 고령화, 인력부족, 수급 불안, 생산성 감소 등으로 인한 농업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도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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