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23 09:39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영향 깊게 나타나…해외 생산기지 가동 중단 따른 ‘무통관수출’ 충격 더해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3.3%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2분기 –2%대 중후반 수준을 예상했으나 실적이 이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제1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극심한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영향이 예상보다 깊게 나타났다”며 “전례 없는 세계경제 셧다운은 국내 생산품의 통관수출 감소를 넘어 베트남·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의 가동 중단을 초래하면서 소위 ‘무통관수출’ 경로를 통해 수출 충격이 더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또 “내수의 경우 서비스 소비가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긴급재난지원금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재화 소비를 중심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과 한국판 뉴딜 등의 정책효과와 2분기 성장을 제약했던 해외생산, 학교·병원 활동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기저 영향까지 더해질 경우 코로나가 진정되는 3분기에는 중국과 유사한 트랙의 경기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분기 철저한 방역과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반드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이뤄내겠다”며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3차 추경 주요 사업을 3개월 내 75% 이상 신속 집행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고 소비·투자·수출 등 부문별 대책을 시리즈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8월 17일 임시공휴일을 계기로 관광·교통·숙박 등 패키지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소비·관광 활성화, 수출활력 제고 방안 등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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